향긋한 꽃내음과 알록달록 화사한 꽃망울을 자랑하는 봄꽃들이 개화할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각 지역에서는 대부분 봄꽃 개화 시기에 맞춰 축제를 진행하는데, 봄을 대표하는 꽃들은 동백꽃, 매화, 목련, 개나리, 진달래 등 다양하지만, 그중에서 화려하고 멋진 경치를 볼 수 있는 벚꽃은 남부지방에서 시작해 중부지방까지 많은 지역에서 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벚꽃축제는 여의도 윤중로 벚꽃축제를 비롯해 진해 군항제, 섬진강 벚꽃축제, 경포대 벚꽃축제 등 지역마다 각종 문화행사와 함께 진행되며, 벚꽃의 아름다움은 물론 지역의 맛집까지 들려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벚꽃축제와 함께 입까지 호강하는 지역의 맛있는 먹거리를 소개한다.

◆ 전국 벚꽃축제와 지역별 추천 메뉴 3


(1) 진해 군항제

진해 군항제는 이충무공의 얼을 추모하는 행사와 국내 최대 벚꽃축제로 꼽히는 곳으로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며 100년이 넘은 왕벚꽃나무가 화려한 벚꽃길을 이루고 있다. 축제 기간에는 해군사관학교, 해군진해기지사령부도 공개되어 다양한 볼거리가 있으며 내수면생태공원과 여좌천, 꽃개울, 경화역 꽃철길, 진해루 등이 벚꽃 명소로 유명하다.

추천 메뉴 = 빈혈예방에 효과적인 피조개 무침
우리나라 서남해안에 분포하는 피조개는 혈색소가 헤모글로빈이라서 살이 붉게 보인다. 다른 조개에 비해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으며, 빈혈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인 철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육질은 연하면서도 식감이 꼬들꼬들하여 회로 먹거나 살짝 익혀 다양한 채소와 함께 무침으로 먹으면 잃었던 입맛을 되살릴 수 있다.

(2) 화개장터 벚꽃축제

4월 1일부터 5일까지 진행되는 화개장터 벚꽃축제는 십리벚꽃길로 유명하다. 화개장터에서 쌍계사까지 이어지는 도로변은 봄날이면 환상적인 벚꽃 터널을 이루는데, 이 길을 사랑하는 청춘남녀가 두 손을 꼭 잡고 걸으면 백년해로한다고 하여 일명 ‘혼례길’이라고도 부른다. 우리 전통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화개장터에는 국밥집, 도토리묵, 은어회, 참게탕, 재첩국집, 주막, 엿장수, 산나물, 녹차 등의 음식과 특산품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추천 메뉴 = 숙취해소에 탁월한 재첩국
물 맑은 1급수에서 사는 제첩은 4월부터 10월에 채취한다. 비타민 B와 베타인, 메치오닌 등의 아미노산과 타우린이 풍부해 해독작용을 하는 재첩은 간장의 기능 향상과 황달 치료에도 도움된다. 재첩국은 여러 가지 미네랄과 소화를 돕는 각종 효소들이 들어 있어 간 기능을 향상해 음주 후 숙취 해소에 탁월하다.

(3) 경포대 벚꽃축제

강릉시를 대표하는 경포대 벚꽃축제는 4월 3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며 경포대를 중심으로 경포호수를 둘러싼 4.3km의 길을 따라 이어진다. 벚꽃은 물론 개나리, 수선화 등 아기자기한 작은 꽃도 함께 감상할 수 있으며, 경포대 진입로부터 경연, 전시 등의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이어진다.

추천 메뉴 = 씹을수록 고소한 감자옹심이
감자는 고랭지의 토질, 기후 등이 재배에 적합하여 쌀이 귀하던 시절 강원도 사람들의 주식으로 사용됐다. 특히 감자는 섬유질이 다량 함유되어 변비를 예방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데 효과적이며, 각종 방송에서 웰빙 식품으로 소개되고 있다. 감자를 이용한 전통음식인 감자옹심이는 첫맛은 다소 밋밋할 수 있으나 씹을수록 고소함이 퍼지고, 많이 먹어도 더부룩함이 없고 소화가 잘되는 웰빙 음식이다. 속이 좋지 않거나 과음한 후 먹으면 든든한 한 끼가 될 수 있다.

◆ 봄꽃축제, 제대로 즐기기 위한 주의사항은?

언제 어디를 가든 봄꽃축제 기간에는 사람들이 붐비기 마련이다. 이 기간에 차가 막히고 사람이 많아 시끌벅적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즐거운 마음으로 떠나는 봄꽃여행에서는 조금 여유 있는 마음으로 나서는 것이 봄꽃을 제대로 즐기고 스트레스를 덜 받는 길이다.

경치가 좋아 들뜬 마음과 맛있는 음식을 즐기다 보면 생각나는 반주로 인해 평소보다 과음해서 자칫 즐거운 여행을 망칠 수 있는데, 지역의 맛있는 먹거리는 한두 잔의 술로만 즐기고, 함께 온 사람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천천히 음미하며 식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여행에서는 다이어트는 잠시 잊고 간식 등 평소보다 많은 양의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는 폭식이나 과식은 위의 부담을 가중시켜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www.hidoc.co.kr)